봄을 한 봇짐 싸가세요…3월 남도 장터여행
봄이 먼저 오는 곳 중 하나는 시장이다. 남도의 재래시장에는 풋풋한 봄동과 나물이 쏟아지고 있다. 관광공사가 최근 재래시장을 조사, 3월 가볼 만한 곳을 꼽았다.
장터구경은 재밌다. 전라도, 경상도 사투리가 한데 섞여 들린다. 지리산 줄기에서 자란 산나물과 봄동이 풍성하다. 요즘 가장 잘 팔리는 것 중 하나는 고로쇠물. 섬진강변의 구례와 광양에선 이미 고로쇠 채취가 시작됐다. 인월지방의 특산물 중 하나는 토종흑돼지. 인월사람들은 “면 단위 가운데 정육점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인월면”이라며 “토종흑돼지는 친환경 발효사료로 사육하기 때문에 잔병이 거의 없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흑돼지가 인기있는 이유는 해발 500m 고지대에서 자라는 데다 무게가 120~130㎏ 정도로 육질이 연하고 지방질도 적다.
△ 상주 남성동 재래시장 상주는 과거에 더 컸다.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의 첫글자를 따온 것이다. 쌀, 목화, 누에고치로 유명한 삼백(三白)의 고장. 낙동강 뱃길이 주요한 운송로이던 시절에는 경상도 물산이 서울까지 가려면 반드시 상주를 거쳐야 충청도 땅에 들어설 수 있었다. 당연히 장도 컸다. 그 흔적을 볼 수 있는 게 5일장(2일·7일)이다. 봄이면 청화산, 국수봉 자락에서 캐온 냉이, 달래, 두릅, 쑥, 머위 등이 나온다. 상주 곶감골목은 따로 마련돼 있다. 상주는 국내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임금 진상품으로 쓰였다는 ‘샘물오이’도 유명하다. 장터는 1980~90년대 풍이지만 농기구를 파는 철물점, 목재 진열장의 색이 바랜 약방, 옹기가게, 솥가게 등에선 과거의 장터 흔적도 더듬어볼 수 있다. 주변에는 3세기 후반 신라에 복속된 진한의 소국인 사벌왕국의 왕릉, 신라탑의 전형을 보여주는 화달리삼층석탑이 있다. 낙동강 1300여리 물길 중에서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진 경천대도 볼거리다. 상주시청(http://sangju.go.kr). 상주중앙시장 상인회(054-535-7443) △ 광주 송정5일장
‘나두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나두야 가련다’라는 시로 유명한 용아 박용철 생가도 둘러볼 만하다. 용아는 김영랑, 정지용 등과 함께 1930년대 활약하던 시인이다.
송정 떡갈비도 명물. 광주한정식, 오리탕, 광주김치, 무등산 보리밥과 더불어 송정 떡갈비는 맛고을 광주가 자랑하는 광주오미(光州五味) 중 하나다. 송정장 인근에 떡갈비 거리가 조성돼 있다. 떡갈비는 쇠갈비 살에 다른 부위의 고깃살을 섞어 잘게 다진 후 양념해 시루떡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우시장이 있을 때 쇠고기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안 밥집에서 갈빗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한 후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놓아 팔기 시작했는데 값이 싸고 맛이 좋기로 소문나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광주도심 동부경찰서에서 중앙로까지 이어지는 300 길이의 예술의 거리도 볼 만하다. 송정리에서는 30분 거리. 갤러리, 화방, 소극장 등이 70여개 모여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중앙초등학교 앞으로 ‘개미시장’이 펼쳐진다. 엽전, 떡살, 복제 명화, 장구, 도자기, 향로, 민화, 목각품 등 선인들의 손때가 묻은 골동품과 서책 등이 좌판으로 쏟아져 나온다. 광주광역시(www.gwangju.go.kr). 광주광산구청(www.gwangsan.go.kr) |
출처 : 봄을 한 봇짐 싸가세요…3월 남도 장터여행
글쓴이 : 바람개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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