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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북고령 개실마을의 기픔있는 고택

물보라물 2011. 8. 14. 01:15

웅숭깊은 고택들… 고령 개실마을서 기품의 재발견

고령읍에서 멀지 않은 쌍림면 합가리에 아름다운 전통 한옥촌, 개실마을이 있다. 조선 초 영남사림파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선산 김씨 집성촌이다. 점필재의 5대손이 이곳에 터를 잡고 마을을 이뤘다고 한다.

마을은 불천위 제사를 지내는 종가답게 자부심이 무척 강하다. 불천위 제사란 돌아가신 분의 덕이 높거나 공이 커서 자손들이 그 신위를 영구히 모시도록 허락한 제사를 이른다. 일반적으로 제사는 4대 조상까지만 모시는 데 반해 영구적인 제사를 보장받는 것이어서 이를 허락받은 가문은 큰 영광으로 여긴다.



 

350년 전통을 지닌 마을인 만큼 개실마을엔 이야기거리도 많다. 마을 안에 조상을 모시는 재실이 다섯 개나 되고, 열녀비 효자비도 즐비하다. 마을의 중심은 점필재 선생 17대 종손인 김병식(76)씨가 꼿꼿이 지키고 있다.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라도 너무 예의 없이 돌아다니면 불호령을 내리는 호랑이 할아버지다.

짙푸른 대숲이 감싼 개실마을은 2002년부터 농촌체험마을로 일반에 활짝 문을 열었다. 90여명의 마을 주민 모두가 돌아가며 손님을 맞고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많을 땐 하루에 900명도 찾는다고 한다. 한과나 엿 등의 전통음식 만들기와 압화 만들기, 뗏목 타기, 짚풀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고령의 대표 작물인 딸기 수확 체험이다. 1인 7,000원(단체 6,000원)을 내면 딸기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달콤새콤한 딸기를 맘껏 따먹고 또 한 팩씩 담아 가지고 갈 수 있다. 마을의 한옥에서 하룻밤 묵을 수도 있다. www.gaesil.net

[여행수첩] 고령

■ 고령에 벚꽃이 흐드러질 무렵이면 대가야 험축제가 흥겹게 시작된다. 올해 축제는 9일 시작해 12일까지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진행된다.

■ 고분 발굴 현장을 탐방할 수 있고 딸기 수확 등 농촌 체험 행사도 다양하다. 아이들 교육용으로 진행되는 역사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대가야 금제 유물이나 토기 제작, 대가야 목선 제작, 돛 만들기, 바닷속 유물 발굴, 대가야 도장 제작 등을 해볼 수 있다.

■ 축제 기간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도 함께 열린다. 고령은 대가야 가실왕의 명을 받고 가야금을 만든 우륵의 고장이기도 하다.

■ 고령 읍내와 개진면을 잇는 금산재길은 벚꽃길이다. 이달 중순까지 노란 개나리와 어울린 화사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 고령읍 장기리 회천변에는 선사시대 새겨진 양전동 암각화가 있고, 쌍림면 용리 미숭산 기슭의 천년고찰 반룡사도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이다.

■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연장 연결되면서 고령 가는 길이 빨라졌다. 상주 김천 성주 등을 지나 내려오다 고령 JC에서 88고속도로로 갈아타자마자 동고령 IC로 빠져나오면 고령읍이 가깝다. 대가야체험축제추진위 (054)950-6424 고령군 문화체육과 (054)950-6111
http://cafe.daum.net/jk07

출처 : 사랑과꿈이 있는마을
글쓴이 : 금강파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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